3세 이전 언어 발달 늦을 때 확인할 것들

3세 이전 언어 발달 늦을 때 확인할 것들

아이의 언어 발달은 부모에게 가장 예민한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3세 이전에 또래보다 말이 늦는 경우, 부모는 혹시 발달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되죠. 그러나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큰 영역이며, 조기 개입과 올바른 자극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언어 발달이 늦을 수 있는 원인,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 그리고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극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언어 발달 지연, 정상일까? 걱정해야 할까?

영유아의 언어 발달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모든 아이가 동일한 시기에 말을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생후 12개월경 첫 단어를 말하고, 18개월에는 10개 이상의 단어를 표현하며, 24개월에는 두 단어 문장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은 평균적인 예일 뿐, 조금 늦는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언어 발달이 지연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단순한 '표현 언어 지연'입니다. 이해력은 정상이지만 말로 표현하는 속도가 늦는 경우입니다. 둘째, 청각 문제나 발음 기관의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사회적 자극 부족도 원인이 됩니다. 특히 TV, 스마트폰 등에 노출된 시간이 많은 경우, 언어 자극이 일방향적으로만 작용해 발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언어 이해력은 좋은데 말을 잘 하지 않는 경우는 조금 더 지켜봐도 되지만, 간단한 지시도 잘 따르지 못하거나,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현저히 적은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Keyword: speech delay

언어 발달 검진,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부모가 느끼기에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다고 판단되면, 가장 먼저 지역 보건소나 소아청소년과에서 언어 발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권장합니다.

• 18개월이 넘었는데 단어 수가 10개 이하인 경우
• 24개월이 넘었는데 두 단어 문장을 전혀 말하지 않는 경우
• 청각 반응이 불분명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 의사소통을 피하거나 눈을 잘 맞추지 않는 경우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언어 평가 도구를 통해 언어 이해력과 표현력을 분리하여 진단합니다. 필요 시 청력검사나 뇌파검사 등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만 3세 이전의 두뇌는 빠르게 발달하므로 이 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언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심되면 빠르게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Keyword: early diagnosis

집에서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놀이법

언어 발달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부모와의 상호작용'입니다. 단순히 많이 듣고 말하게 하는 것보다, 아이와 교감을 이루며 놀이하듯 자극을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음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방법들입니다.

1. 이야기 그림책 읽기: 반복적이고 리듬감 있는 그림책을 천천히 읽어주세요. 아이가 중간에 단어를 따라하거나 흥미를 보이면 충분히 반응해주세요.
2. 이름 붙이기 놀이: 주변 사물이나 행동에 이름을 붙이며 말해주세요. 예: “이건 컵이야”, “강아지가 달린다!”
3. 말 따라 하기 게임: 동물 소리, 자동차 소리 등을 흉내 내며 아이가 따라하게 해보세요. 재미 요소가 많아 아이가 쉽게 반응합니다.
4. 선택 질문하기: “바나나 먹을래? 사과 먹을래?”처럼 선택지를 주고 대답을 유도하면 언어 표현 기회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질문'을 통해 아이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말하지 않더라도 몸짓이나 눈빛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를 존중해주세요. 언어는 말뿐 아니라 다양한 표현의 조합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Keyword: language stimulation

3세 이전의 언어 발달은 아이마다 속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섣부른 판단보다는 꾸준한 관찰과 자극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말이 늦는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해력과 상호작용 여부를 함께 살펴보며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대응입니다. 무엇보다 부모와의 따뜻한 교감 속에서 자란 아이는 언어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걱정보다는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