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말트는 시기,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
(language development)
또래 아이들이 “엄마”, “주세요” 같은 말을 하기 시작할 때, 내 아이는 여전히 옹알이에 머물러 있다면 부모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말이 늦는 건 아닐까?”,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기기 마련이죠. 하지만 말문이 트이는 시기에는 개인차가 크고, 대부분의 아이는 자연스러운 속도로 발달해 갑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가 언제 말을 트는지, 관찰 포인트와 자극 방법, 그리고 부모가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언제부터 말문이 트이나요?
speech milestones
대부분의 아이는 생후 6개월경 옹알이를 시작하며, 12개월 전후에는 ‘엄마’, ‘빠빠’처럼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18개월에는 약 10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24개월 무렵엔 두 단어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평균일 뿐, 말문이 트이는 시기에는 꽤 큰 편차가 존재합니다.
일부 아이는 30개월이 넘어서야 또래만큼 말하기 시작하며, 초기에는 조용했지만 이후 언어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언어 이해력’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이해하고, 지시를 따르며, 눈맞춤과 제스처로 반응한다면 일단 언어 발달은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이 늦는 걸까요? 점검 포인트
late talking toddler
말이 늦는 건 아닌지 확인하려면, 몇 가지 관찰 포인트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어 수 자체보다는, 의사소통 의도와 반응 중심으로 살펴보세요.
- 12개월: ‘엄마’, ‘아빠’ 등 간단한 단어를 발화하거나 흉내냄
- 18개월: 최소 10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하며, 사물을 지칭하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킴
- 24개월: 두 단어 조합 (“물 주세요”)이 가능하거나, 간단한 지시에 반응
- 36개월: 문장으로 의사 표현 가능, 일상 대화에 참여 시도
만약 언어 발화가 거의 없고, 지시에 대한 반응도 없으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면 전문가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 이해력은 좋은데 말 표현만 늦는 ‘표현 언어 지연’이라면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따라잡게 됩니다.
언어 자극,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language stimulation activities
아이의 언어 발달을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해서는 강요보다 ‘풍부한 언어 환경’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말을 배우는 가장 큰 자극은 바로 부모와의 상호작용입니다.
- 자주 이야기해 주세요: 아이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 상황을 계속 말로 설명해 주세요. 예: “이제 밥 먹을 거야. 숟가락은 여기 있어.”
- 아이 말을 기다려 주세요: 옹알이든 제스처든 반응을 보이면 기다렸다가 말로 다시 연결해 주세요. 예: “응, 이거 하고 싶구나?”
- 그림책 읽기: 하루 한 권씩이라도 반복해서 읽어주는 습관은 언어 구조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노래와 율동: 반복되는 가사와 몸동작이 결합된 활동은 언어+운동 자극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다림’입니다.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며, 말하지 않아도 의사 표현을 시도한 모든 행동을 인정해 주세요. 말이 트이는 건 순간이지만, 그 순간을 위해 필요한 건 꾸준한 관심과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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