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이 가는 아이, 괜찮을까요? (baby teeth grinding)
아이가 잠자는 중 ‘드르륵’ 소리를 내며 이를 가는 모습을 처음 보게 되면 부모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스트레스 때문인가?” 같은 걱정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1~3세 아이들에게는 이갈이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 이갈이의 원인, 걱정해야 할 기준, 그리고 부모가 할 수 있는 대응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아기 이갈이, 왜 생기는 걸까요?
infant bruxism
영유아기의 이갈이(치아 가는 행동)는 대부분 생후 6개월 이후 첫 치아가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나타날 수 있으며, 유치가 자리를 잡는 3세 전후까지 간헐적으로 지속됩니다. 이갈이는 보통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발생합니다:
- 치아가 나는 불편감: 잇몸의 이물감이나 가려움을 이갈이로 해소하려는 행동입니다.
- 수면 중 신경계 반응: 뇌가 수면 주기 전환 중 활성화되며 무의식적으로 이갈이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또는 긴장감: 낮 동안의 과도한 자극, 감정적 긴장 등이 수면 중 신체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교합 맞춤 시도: 새로 난 유치들의 맞물림을 아이가 스스로 조정하려는 자연스러운 시도입니다.
이처럼 아기 이갈이는 대부분 일시적이고 성장 과정 중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이갈이, 언제 걱정해야 할까요?
bruxism concerns
대부분의 경우 아이의 이갈이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치과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이갈이가 거의 매일 나타나고,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치아 마모가 눈에 띄게 심해지거나 이가 갈리는 소리가 매우 크고 날카로운 경우
- 입 주위나 턱을 만지며 불편함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
- 수면 중 다른 이상 행동(수면 무호흡, 극심한 뒤척임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이러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갈이 자체로 인한 치아 손상이나 건강 문제는 드물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사라집니다.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유치 상태를 체크하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대응과 관리
sleep care baby
아이의 이갈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억지로 제지하거나 혼내기보다는, 편안한 수면 환경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은 도움이 되는 실천 방법입니다:
- 취침 루틴 정리: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취침 전 자극적인 활동(뛰기, TV 시청 등)은 피해주세요.
- 부드러운 잇몸 마사지: 낮 시간 중 잇몸을 손가락이나 실리콘 브러시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이물감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이갈이에 반응하지 않기: 수면 중 이갈이 소리가 들려도 굳이 깨우거나 반응하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 주세요.
- 낮 동안 정서 안정 활동 늘리기: 놀이, 산책, 엄마와의 교감 등으로 낮 시간의 자극을 건강하게 분산시켜 주세요.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안심입니다. 아이가 이갈이를 한다고 해서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성장 과정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어느 순간 조용히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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